[네스프레소] 상하이 룽고
[Nespresso] Shanghai Lungo
이번에 리뷰할 커피캡슐은 '월드 익스플로레이션 - 상하이 룽고' 이다. 이 룽고 캡슐도 "큰컵 추출 + 큰컵 물 추출" 로 진행했다.
새빨간 캡슐의 색이 어떤 맛을 가진 커피일지 궁금증을 자극했던 "상하이 룽고"
그럼 바로 리뷰를 시작해보겠다.
네스프레소 상하이 룽고의
테이스팅 노트
추출을 하면서 향을 맡고 든 생각은 '왜 복숭아 향이 느껴지지?' 였다. 이런 아로마를 가진 커피는 처음이라 조금 당황스러웠다.
한 모금 마셔보니 10 중에 3 정도의 산미감이 느껴지는데 거슬리지 않는 정도였다. 그러면서 혀에 남는 느낌이 굉장히 깔끔하고 산뜻했다. 향에서는 어떤 향이 느껴지더라도 맛에서는 그 향이 안 느껴지는 경우가 커피는 참 많다. 하지만 이 상하이 룽고는 맛에서 느껴지는 향에도 분명한 복숭아 아로마가 있었다. 잘 익어서 약간 물렁해진 복숭아를 한 입 베어먹고 약 30초 정도 지났을 때의 미묘하게 입 안에 남는 복숭아의 향을 느껴본 적이 있으신가? 그 느낌과 굉장히 유사했다.
복숭아에선 흔히 '장미향이 느껴진다' 라고 많이들 표현하시는데 맞는 말이다. 하지만 여기서 느껴지는 복숭아 향은 장미스러운 향은 아니었고, 복숭아의 단맛과 농익은 과일스러운 뒷맛이 전해졌다.
전체적인 바디감이 강하지 않고 약한 편이라 더 섬세한 향들을 느끼기 쉬웠다. 그리고 혓바닥에 남는 씁쓸함이 '거의 없다' 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깔끔한 느낌을 주어서 '산뜻하다' 라는 말이 잘 어울렸다. 전반적인 목넘김과 강도에서는 '차를 마시는 정도의 묽음은 아니지만 커피치고는 정말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고 말하고 싶다. 확실히 커피를 마신 것 같은 만족감을 주는데 전혀 속을 치거나 특유의 부담감을 주지 않아서 '이 커피라면 아침에 마셔도 괜찮겠는데?' 라는 생각을 들게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면서 맛에서 느껴지는 아로마가 하나 더 추가된다. 단순한 산미감이 아니라 오렌지, 레몬 같은 시트러스류의 과실에서 오는 산미감 있는 향이었다. 이 향이 앞서 설명한 적절한 정도의 산미감과 어울리며 향이 더욱 돋보였다.
계속 향에 대해서만 얘기를 해서 단맛에 대해서도 궁금하실 것 같아 설명드린다면, 단맛도 충분히 잘 느껴진다. 설탕 같은 느낌의 단맛은 아니지만 원두를 로스팅해서 나올 법한 자연스러운 정도의 단맛이 기분을 좋게 했다.
복숭아, 시트러스 같은 과실의 향이 많이 느껴지던 기분 좋은 아로마를 가진 커피. '상하이 룽고' 의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다.
네스프레소 상하이 룽고
요약
[정가]
1 슬리브(10 캡슐) - 6,990원
[주요 아로마]
복숭아, 시트러스류, 로스팅한 단맛
[블렌딩 원두]
중국 아라비카, 케냐 아라비카, 인도네시아 아라비카
[주관적 강도]
3 / 10 (큰컵 추출 + 큰컵 물 추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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