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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ume/[For Men]

[남성향수] 겔랑 베티베르 리뷰 : 전통있는 베티버향

by Fragranceworks 2023. 1. 25.

[겔랑] 베티베르 오 드 뚜왈렛
[Guerlain] Vetiver Eau de Toilette

겔랑-베티베르

 

 

 

겔랑은 현대에 나오는 모든 향수들의 근본이 되는 브랜드이다. 향수라는 제품군을 처음으로 대중화시킨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그런 겔랑에서 오직 단 하나의 향료인 베티버에만 중점을 두고 만든 향수인 '겔랑 베티베르'


해외의 베티버 향 매니아들에게는 이미 엄청난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럼 리뷰를 시작해보겠다.

 

 

 

 



겔랑 베티베르 오 드 뚜왈렛
Guerlain Vetiver Eau de Toilette

탑 노트 - 베르가못, 토바코, 레몬, 넛멕, 네롤리, 코리앤더, 만다린 오렌지


미들 노트 - 베티버, 페퍼, 카네이션, 세이지, 오리스 루트, 샌달우드


베이스 노트 - 베티버, 오크모스, 레더, 시벳, 몰약, 통카 빈, 앰버

 

 

 


겔랑 베티베르
탑 노트부터 미들 노트


겔랑 베티베르를 뿌리면 네롤리 꽃의 향이 강하게 퍼진다. 하지만 이것은 정말 찰나이고 그 후로는 마치 풀을 씹는 듯한 강한 베티버의 향이 퍼진다. 

 


비유를 하자면 촉촉한 그린한 냄새가 아니라 건조시킨 풀의 냄새가 아주아주 강하다. 마치 "이게 바로 베티버다" 라고 뽐내는 수준으로 느껴졌다. 그렇다고 너무 씁쓸하다는 느낌은 아니고 머리 속에 연상되는 이미지만 그러하기에 목이 마르다는 갈증은 느껴지지 않았다. 

 


향수에서 베티버는 보통 베이스에서 약간의 첨가제 정도로만 쓰이는데 약간의 묵직한 느낌으로 자기주장이 강한 향료이다. 하지만 이 향수에서 베티버는 상대적으로 밝고 가벼운 느낌으로 존재해서 거부감이 오히려 크지는 않았다. 

 

 

 

 


겔랑 베티베르
미들 노트부터 베이스 노트


겔랑 베티베르를 뿌린 후, 시간이 지나 안정되면 베티버가 더 워터리해지고 공기 중에 희석된 느낌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샌달우드와 오리스 루트가 섞이며 베티버의 지속력이 약해지지 않게 도움을 준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리고 어느 순간 갑자기 살짝 매운 느낌이 드는데 가죽의 냄새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 강도는 너무 베티버만 있으면 지루할 수 있으니 첨가한 정도의 느낌이라 많이 자극적이진 않았으며 그렇게 마무리된다. 

 

 

 

 


 

겔랑-베티베르

 

 

 


겔랑 베티베르
총평

 


사실 베티버 라는 향료 자체가 우리나라에서는 호불호가 굉장히 큰 향료이다. 우리가 흔히 향수하면 떠올리는 냄새들에 전혀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향료를 '겔랑 베티베르'에서는 아예 이름으로도 넣으며 가장 메인 재료로 쓰다보니 싫어하는 사람은 질색을 하며 도망갈 것이다. 

 


이 리뷰를 쓰는 본인도 크게 좋아하는 향료는 아닌데, 그럼에도 나쁘진 않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그와 동시에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로 좋아하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게 한 향수였다. 


그린한 노트나 콕 찝어 베티버를 좋아하신다면 꼭 시향해봐야한다고 말씀드리며 마무리하겠다. 

 

 

 

 


 

 

 

 


겔랑 베티베르
요약


[정가]
100ml - 126,000원

[성별]
남성

[나이대]
20대 후반~

[계절]
봄, 여름, 가을

[착향 시 연상되는 이미지]
풀밭에 앉아 휴식 중인 남성

[지속력]
5~6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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