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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ume/[Men&Women]

[공용향수] 에르메스 운 자르뎅 수르닐 리뷰 : 강변 산책을 즐기고 있는 듯한

by Fragranceworks 2023. 3. 18.

[에르메스] 운 자르뎅 수르닐 오 드 뚜왈렛
[Hermès] Un Jardin Sur Le Nil Eau de Toilette

운-자르뎅-수르닐

 

 



이번에 소개드릴 향수는 첫 에르메스의 향수이다. 향수에 대해 잘 모르던 시절,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한 향을 검색해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 어떤 분이 추천해준 향수가 바로 이 에르메스의 "운 자르뎅 수르닐" 이었다.

 

당시 처음 시향을 해보고 좋다~ 고 생각을 했지만 갓 대학생이던 시절이라 금전적으로 여유롭지 않아 포기했던 기억이 있다.

 

근 10년 만에 다시 시향을 해보게 된 "운 자르뎅 수르닐". 리뷰를 시작해보겠다. 

 

 

 

 



에르메스 운 자르뎅 수르닐 오 드 뚜왈렛
Hermès Un Jardin Sur Le Nil Eau de Toilette

탑 노트 - 자몽, 그린 망고, 토마토, 캐럿


미들 노트 - 로터스, 골풀, 오렌지, 히아신스, 피오니


베이스 노트 - 머스크, 아이리스, 인센스, 랍다넘, 시나몬

 

 

 


운 자르뎅 수르닐
탑 노트부터 미들 노트


뿌리자마자 자몽의 향이 나를 감싼다. 약간 날카로운 듯한 첫 인상이었지만 곧 자몽의 달콤함, 새큼함, 쌉쌀함이 잘 어우러져서 매력적인 자몽 시트러스를 느낄수 있었다. 뒤이어 다채로운 꽃향기들도 느낄 수 있었는데 파우더리함은 느껴지지 않아 밝고 가벼운 느낌의 플로럴함이었다.

 

 

또 이 플로럴함은 약간 특이한 느낌으로 다가왔는데 비유한다면 "꽃들이 저~기 앞에 있고 바람에 실려서 나에게 그 향들이 전달되는 듯한" 약간 거리감이 있는 느낌을 주었다. 단순히 '향이 연하다' 라는 느낌과는 달랐기 때문에 꽤 신기하게 다가왔다. 

 

 

 

 


운 자르뎅 수르닐
미들 노트부터 베이스 노트


시간이 흐른 뒤의 향은 많이 약해졌다. 익히 들은대로 지속력이 강하지는 않다는걸 느꼈다. 남아있는 잔향은 연꽃의 향이었는데 그것 뿐만이 아니라 약간의 동양적인 향이 같이 느껴졌다.

 

 

마치 절에 가면 날 것 같은 약간의 향 냄새와 목조건물의 냄새인지 주변에 우거져있는 나무의 향인지 모를 촉촉한 나무의 내음.. 이것들이 같이 섞여있었다. 그렇게 이 향수의 컨셉에 맞게 조용하고 잔잔하게 마무리된다. 

 

 

 

 


 

운-자르뎅-수르닐

 

 

 

 


운 자르뎅 수르닐
총평

 


이 향수에선 전체적으로 굉장히 자연적인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 처음의 시트러스함을 제외하곤 그 뒤로는 계속 그러했는데, "마치 여름날, 강변에 잘 조성된 산책로를 걸으면 맡을 수 있을 것 같은 향들" 이었기 때문이다. 비린내 없는 은은한 물 내음과 꽃과 풀의 내음들.. 모두 잘 섞여들어 자연의 향, 풍경처럼 다가왔다. 

 


때문에 추운 계절들보단 봄과 여름을 떠올리게 하는 향기들이었기에 그 계절들에 잘 어울릴거라 생각된다. 그리고 자연적인 향을 가지고 있기에 특별히 차림새에 구애를 받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호불호가 갈릴 만한 향은 아니지만 이런 '자연의 향' 스러운 뉘앙스를 선호하지 않는 분에게는 만족스럽지 못할 수 있기에 시향을 해보시기 바란다. 

 

 

 

 


 

 

 

 


운 자르뎅 수르닐
요약


[정가]
30ml - 80,000원
50ml - 135,000원
100ml - 196,000원

[성별]
남녀공용

[나이대]
20대 중반~

[계절]
봄, 여름

[착향 시 연상되는 이미지]
화창한 날, 강변 산책을 만끽 중인 사람

[지속력]
3~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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