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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ume/[Men&Women]

[공용향수] 에르메스 오 도랑쥬 베르트 리뷰 : 차분한 시트러스 맡아보셨나요?

by Fragranceworks 2023. 3. 24.

[에르메스] 오 도랑쥬 베르트 오 드 코롱
[Hermès] Eau d'Orange Verte Eau de Cologne

오-도랑쥬-베르트

 

 



에르메스 매장을 방문했을 때, 눈에 띄는 새파란 보틀이 보였다. 바로 시향을 부탁드렸고 처음 맡았을 때 든 생각은 "호텔 어메니티 같은데?" 였다.

 

근데 놀랍게도 곧 직원 분이 설명하길 '조선 호텔에서 어메니티에 들어가는 향이에요' 라는 말을 하셨다.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인 건지 신기한 경험이었다.

 

그럼 무슨 느낌이 그런 생각을 바로 들게 한 건지 지금 바로 리뷰를 시작해보겠다. 

 

 

 

 



에르메스 오 도랑쥬 베르트 오 드 코롱
Hermès Eau d'Orange Verte Eau de Cologne

싱글 노트 - 오렌지, 오크모스, 아말피 레몬, 민트, 만다린 오렌지, 카시스, 패츌리

 

 

 


오 도랑쥬 베르트
노트


오렌지의 약간 달콤한 향과 레몬의 새콤함이 동시에 다가왔다. 아주 선명하게 느껴졌는데 신기하게도 일반적인 경우와는 다르게 마냥 밝은 느낌을 주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어두운 느낌이라는 것도 아니었는데, '밝게 통통 튀는 인상을 주지 않는다' 정도의 의미이다. 정확히 설명한다면 차분하게 해주는 뉘앙스를 가졌는데, 강한 시트러스로 시작하면서 이렇게 차분함을 이끌어 내는 경우는 처음 느껴보기에 상당히 신기하게 느껴졌다. 

 


시트러스가 조금 진정되면 수분감있는 약간 화한 향을 느낄 수 있었는데 민트의 향이었다. 민트의 향과 레몬의 톡 쏘는 새콤함이 섞여서 아주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그리고 이 민트 향도 금방 옅어지며 수분감 있는 흙내음과 나무내음같은 느낌이 남는다.

 

전체적인 향을 이미지화 한다면 2개의 이미지가 떠올랐는데 하나는 오렌지가 주렁주렁 열린 오렌지나무 밑에서 시원한 얼음물 한 잔을 마시는 것 같은 상상이었다. 물론 그 오렌지나무엔 이끼 같은 것들도 피어있어 촉촉한 나무내음의 느낌을 잘 느낄 수 있다. 또 다른 하나의 이미지는 고급 호텔에서 샤워를 하고나와 부드러운 가운을 입고 침대에 털썩- 하고 누웠을 때 느낄 법한 차분함과 나른함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두 가지 이미지를 합한다면 자연과 고급스런 시설이 잘 조화가 된 리조트나 호텔의 느낌을 준다고 말하고 싶다. 자연스러우면서도 고급스러운 향기인데 특정 성별에 치우쳐진 향이라곤 생각할 수 없었다. 이 점도 어메니티의 향으로 채택된 이유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그렇게 차분하게 마무리된다. 

 

 

 

 

 


 

오-도랑쥬-베르트-컨셉

 

 

 


오 도랑쥬 베르트
총평

 


오 드 코롱의 향수이다보니 향의 전개가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각의 향 자체는 강한데 그 전개가 빨라서 강했던 향도 금방 옅어지니 마치 동영상을 빨리감기를 해서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전반적인 향의 느낌은 자연적인데 그러면서도 동시에 고급스럽다는 인상을 강하게 주었다.

 

 

특정 성별에 치우쳐진 느낌도 없기에 남녀 누구나 사용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된다. 향이 전달하는 느낌이 고급스럽고 편안함을 주는 향이기에 포멀한 룩이든 캐주얼한 룩이든 크게 상관없이 그 차림새에 녹아들 것이라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느낀 감상은 "이리치이고 저리치인 고된 하루의 끝에서 나를 위로해주는 향" 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오 도랑쥬 베르트
요약


[정가]
50ml - 126,000원
100ml - 162,000원

[성별]
남녀공용

[나이대]
20대 후반~

[계절]
봄, 여름, 가을, 겨울

[향의 이미지]
고된 하루의 끝, 위로가 되는 향

[지속력]
4~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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