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운 자르뎅 수르뜨와 오 드 뚜왈렛
[Hermès] Un Jardin Sur Le Toit Eau de Toilette
두 번째 소개드릴 에르메스 향수는 "운 자르뎅 수르뜨와" 이다. 이전에 소개드린 "수르닐" 과 마찬가지로 '정원' 시리즈이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에르메스 건물 꼭대기 층의 옥상정원에서 영감을 얻어서 만들었다는 "수르뜨와".
바로 리뷰를 시작해보겠다.
에르메스 운 자르뎅 수르뜨와 오 드 뚜왈렛
Hermès Un Jardin Sur Le Toit Eau de Toilette
싱글 노트 - 그라스, 레드 애플, 로즈, 서양배, 로즈마리, 마그뇰리아
운 자르뎅 수르뜨와의
노트
뿌리자마자 처음부터 꽤 독특한 향이 다가왔다. 굉장히 복합적인 향이었는데 따로따로 느껴지는게 아니라 잘 섞인 느낌이었다. 분명한 서양배와 장미, 그리고 사과의 향이 섞여서 꽤 달달하면서 플로럴한 향기를 주는데, 마치 처음부터 그런 특정한 과일이나 꽃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다지 독특할 게 없는 향료들로 독특함을 만들어내는 것이 흥미로웠다.
약간의 시간만 지나면 기분 좋은 허브향이 같이 섞이는게 느껴졌는데 로즈마리의 향이었다. 로즈마리와 사과향이 섞이니 마치 로즈마리가 잔뜩 자라있는 정원에서 사과 한 입을 베어먹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는데, 꽤 당도도 높은 달달한 사과라는 인상을 주기에 과즙을 흘리지 않도록 조심해서 먹어야 할 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다.
시간이 더 흘러 안정이 되면 풀잎스러운 향이 강해지는걸 느낄 수 있었다. 풀잎이 무성해서 약간의 쌉쌀한 내음마저 느껴질 정도로 많이 자란듯한 느낌이 들었다. 거기에 더해 앞서 말했던 사과, 서양배, 장미의 향이 좀더 따뜻하게 변해서 다가왔는데, 인위적으로 가열한 느낌은 아니었다. 표현하기가 조금 까다롭지만 비유를 한다면 마치 '식물원 온실 내부에서 느껴질 법한 그런 습기가 있는 따뜻함' 이라 생각되었다. 가둬진 공간에서 식물이 내뿜는 산소에 의해 자연스레 조성된 습기있는.. 약간 묵직하고 따뜻한 느낌이었다.
때문에 확실히 완전 자연! 이 떠오르기보단 사람이 만들고 관리하고 있는 듯한 느낌의 정원을 보는 기분이 전달되었다. 향으로 이런 것들을 전달하는게 참 신기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특유의 촉촉한 느낌을 뽐내며 마무리된다.
운 자르뎅 수르뜨와
총평
자연풍경을 모티브로 만든 향수이지만 그 향 속에서 뭔가 도시적인, 인공적인 느낌도 함께 느껴졌던 향수였다. "도시 속의 작은 정원" 이라는 느낌이 잘 전달되었는데 그래서 포멀한 옷이든 캐주얼한 옷이든 그 옷에 맞게 잘 변형되어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그리고 처음엔 봄, 여름 같은 계절에만 잘 어울릴거라고 생각했는데 후반부의 특유의 따뜻한 느낌이 가을, 겨울에도 충분히 매력적이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전체적으로 잘 만들어진 향수이지만 자연주의적인 향을 선호하지 않는 분들은 구매 전 시향을 해보시길 권유드리며 리뷰를 마치겠다.
운 자르뎅 수르뜨와
요약
[정가]
30ml - 80,000원
50ml - 135,000원
100ml - 196,000원
[성별]
남녀공용
[나이대]
20대 후반~
[계절]
봄, 여름, 가을, 겨울
[착향 시 연상되는 이미지]
바쁜 일상 속에서도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는 사람
[지속력]
3~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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