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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ume/[For women]

[여성향수] 펜할리곤스 루나 리뷰 : 익숙한 듯, 특별한

by Fragranceworks 2023. 3. 22.

[펜할리곤스] 루나 오 드 뚜왈렛
[Penhaligon's] Luna Eau de Toilette

펜할리곤스-루나

 

 



오랜만에 소개드리는 펜할리곤스의 향수이다. 매장에 방문하였을 때, 여성 분들이 가장 많이 좋아하시는 향수는 무엇인지 물어보았더니 이 "루나" 를 뽑아주셨다. 


보틀에서부터 왠지 그럴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무난하면서도 특별한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시향을 도와주시며 하시는 말이 '근데 공용향수에요' 라는 말이었는데 무언가 어쩔 수 없이 덧붙이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그럼 향에 대해서 리뷰를 시작해보도록 하겠다. 

 

 

 

 



펜할리곤스 루나 오 드 뚜왈렛
Penhaligon's Luna Eau de Toilette

탑 노트 - 레몬, 베르가못, 비터 오렌지


미들 노트 - 로즈, 주니퍼베리, 자스민


베이스 노트 - 발삼 전나무, 머스크, 앰버그리스

 

 

 


펜할리곤스 루나
탑 노트부터 미들 노트


뿌린 후 맡아보면 어디선가 많이 맡아본 듯한 익숙한 향기가 피어올랐다. 딱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의 새큼함과 쌉쌀함이 어우러지고 그 뒤로 아주 아로마틱한 향기가 같이 느껴졌다. 시트러스함은 금세 이 아로마틱한 향기에 압도되어 아로마틱한 향 안에 시트러스함이 있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이 조합이 좋은 인상으로 다가왔는데, 마치 고급 물비누스러운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다. 또한 시원한 뉘앙스를 가지고 있어서 무더운 여름날에 이 향을 맡으면 리프레쉬되고 좀 덜 덥게 느껴질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시원한 느낌의 풀잎의 향도 함께 어우러져 더욱 생기있는 느낌을 전달해주었다. 

 

 

 


펜할리곤스 루나
미들 노트부터 베이스 노트


향수를 많이 시향해보다보니 이제는 어느정도 익숙해진 주니퍼베리의 향이 강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향이 어떤 향인지 정말 잘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설명드린다면 술 종류 중 "진" 이 있는데, 그 중에서 아주 유명한 '봄베이 사파이어' 라는 진 이 있다.

 

그 술의 주된 원료 중 하나가 바로 주니퍼베리인데, 이 때문에 호불호가 강한 술이 된다. 이 술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표현을 빌린다면 '솔의 눈 음료수 냄새 난다' 인데, 꽤 정확한 표현이긴 하다. 주니퍼 라는 나무가 우리나라 말로 한다면 '향나무' 이기 때문이다. 여튼 요약한다면 '주니퍼 관련 향료 = 소나무 냄새 비슷' 이라고 생각하시면 향수를 고르실 때 편하실거라 생각된다. 

 


물론, 이 향료가 마시는 술에서 느껴지는 향과 코로 직접적으로 향을 느끼는 향수에서는 많이 다르게 다가오는데 이 때문에 아주 밝으면서도 활기찬 느낌, 그리고 스파이시한 통통 튀는 느낌을 선사해준다. 그래서 더운 계절에도 톡톡 튀는 향으로 기분을 상쾌하게 해줄 것이라 생각되었다. 

 


약간의 알싸한 스파이시함과 시트러스함이 같이 어우러지고 쌉쌀함까지 더해져, 깔끔하면서도 시원하고 상쾌한 향을 뿜어내는 자신만의 정체성을 잘 만들어낸 듯한 느낌을 주었다. 

 

 

 

 


 

펜할리곤스-루나

 

 

 


펜할리곤스 루나
총평

 


처음 탑-미들 노트 구간정도의 향에선 '이 향수는 여성향수 느낌인데?' 라고 생각했지만, 후반부에 들어서서는 '취향에 따라 남성이 착향해도 괜찮겠다' 는 생각을 하게 했다. 물론 그래도 여성 쪽에 더 가까운 뉘앙스 이기는 하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여성향수로 분류를 해보았다. 

 


특유의 향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들게 한 향수였는데, "익숙한 듯하면서도 무언가 한끗이 특별한 그런 향수" 라고 표현한다면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가장 잘 표현한게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 펜할리곤스 향수들 중 인지도가 높은 이유가 이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함께 들었기 때문이다. 

 


계절감은 아무래도 봄, 여름 같은 덥거나 따뜻한 계절에 아주 잘 어울리리라 생각된다. 전체적인 향 자체가 포멀한 차림이든 주말에 놀러나가는 캐주얼한 차림이든 어디에든 잘 어울릴거라 생각되기에 옷 스타일링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백화점에 방문하실 일이 있다면 한 번 시향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며 리뷰를 마치겠다. 

 

 

 

 


 

 

 

 


펜할리곤스 루나
요약


[정가]
30ml - 150,000원
50ml - 190,000원
100ml - 286,000원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중반~

[계절]
봄, 여름

[착향 시 연상되는 이미지]
그냥 예쁜게 아니라 무언가 다른 매력이 있는 여성

[지속력]
6~7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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