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리] 사이다티 오 드 퍼퓸
[Majouri] Sayidati Eau de Parfum
오랜만에 리뷰를 할 마주리 제품이다. 설명란에 동양적인 여성의 미를 강조했다고 적혀있어서 흥미를 자극했던 향수이다. 동양적인 미를 어떻게 표현했을지 아주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럼 바로 리뷰를 시작해보겠다.
사이다티 오 드 퍼퓸
Sayidati Eau de Parfum
탑 노트 - 베르가못, 로즈, 오렌지 블로썸
미들 노트 - 자스민, 앰버, 머스크
베이스 노트 - 패츌리, 베티버, 바닐라
마주리 사이다티의
탑 노트부터 미들 노트
마주리 사이다티를 뿌리자마자 굉장히 유니크한 향이 퍼져나왔다. 첫 인상은 '동양적이다' 인데 흔히 말하는 오리엔탈 계열의 향수를 뜻하는 건 아니었다. 마치 "여름밤의 일본에서 이런 향이 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 스쳤는데 왜인지는 명확히 알 수 없었다. 특정하기 굉장히 오묘했다.
좀더 직관적으로 풀어본다면 첫 시작은 아주 시원한 향이었다. 여성향수 중 이렇게 시원한 느낌을 전달하는 오프닝은 처음이었다. 시트러스한 달콤함 한 스푼에 로즈향 조금, 그리고 베르가못의 시원한 즙을 한가득 채운 듯한데 전혀 씁쓸한 느낌을 없었고, 그렇다고 코가 찡하게 시큼하지도 않았다.
이 독특한 노트들은 약 10분 정도만 지나면 빠르게 사그라들었는데, 이후 물에 희석시킨듯한 향으로 변하며 자스민과 로즈향이 주를 차지했다. 머스크가 잔잔하게 배경음악처럼 깔려주어 향의 깊이를 더해준다.
마주리 사이다티의
미들 노트부터 베이스 노트
좀더 시간이 지난 마주리 사이다티는 자스민과 로즈의 향이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존재하며 플로럴 노트를 형성하고 있었다.
패츌리의 깊은 향이 코를 사로잡는게 느껴졌는데 흙내음 같으면서 짙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풀잎의 향이었다. 플로럴과 패츌리가 어울리다보니 자연적인 향기가 났는데 비유한다면 "여름밤에 고요한 산 속에 자리한 고급 료칸에서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향기" 였다. 그렇게 차분한 듯하며 안정감을 주며 마무리된다.
마주리 사이다티
총평
이 향수에 대해 먼저 말하고 싶은 점은 아주 유니크한 향을 가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물적이라기보단 공간, 장소적인 향이라고 말하고 싶다. 동양적인 향기가 강했고 그 중에서 뽑는다면 일본의 느낌을 많이 주는 향이었는데, "여름밤 산 속의 고급 료칸에서 온천 후 산책을 한다면 이런 향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는 상상을 하게 했다.
사람보다 공간적인 특성이 강해 복장에 큰 구애를 받진 않지만 계절은 추운 계절보단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계절인 봄, 여름, 가을이 어울린다고 생각된다.
마주리 사이다티
요약
[정가]
75ml - 118,000원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중반~
[계절]
봄, 여름, 가을
[착향 시 연상되는 이미지]
고급 료칸에서 산책하고 있는 여성
[지속력]
6~7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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