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사르디 - 르 비 디 밀라노] 아페리티보 밀라네즈 포르타 누오바 오 드 퍼퓸
[Trussardi - Le vie di Milano] Aperitivo Milanese Porta Nuova Eau de Parfum
간만에 시향을 해본 트루사르디 르 비 디 밀라노 라인이다. 독특한 디자인의 보틀과 브랜드 상징인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 캡은 언제나 인상적이었다.
아몬드 향을 주된 향으로 가졌다는 포르타 누오바.
바로 리뷰를 시작해보겠다.
아페리티보 밀라네즈 포르타 누오바 오 드 퍼퓸
Aperitivo Milanese Porta Nuova Eau de Parfum
탑 노트 - 칼라브리안 베르가못, 네롤리, 만다린 잎
미들 노트 - 아마레또, 아이리스, 헬리오트로프
베이스 노트 - 바닐라, 벤조인, 앰버
르 비 디 밀라노 포르타 누오바의
탑 노트부터 미들 노트
포르타 누오바를 뿌리면 바로 아이리스를 중심으로 한 파우더리함이 확 하고 퍼진다. 일반적인 파우더리함과 다르게 좀더 밝고 가벼운 느낌을 줘서 무겁진 않았다.
적절한 시트러스함이 무겁게 처지는 것을 막아주며 만다린 잎이 적당한 풀잎향으로 신선한 느낌을 전달해주었다. 그렇다고 "아. 이건 시트러스 향수다" 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으며 그저 밝고 가벼운 느낌만 주는 선에서 그친다.
약간의 시간만 지나면 벨벳스러운 질감을 가진 아주 부드러운 견과류의 고소함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분명한 아몬드의 내음이었다. 이 아몬드 향이 무겁지 않은데도 질감있는 풍성함으로 다가오는데 파우더리함과 아주 좋은 밸런스를 이루기 때문이라 생각되었다. 아몬드와 섞여 아이리스 향이 아주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탑-미들 노트를 자세히 묘사한다면 껍질을 벗겨낸 하얀 아몬드의 속살에 아이리스 꽃잎을 짓이겨 즙을 내놓은 것 같다는 상상을 하게 했다.
르 비 디 밀라노 포르타 누오바의
미들 노트부터 베이스 노트
시간이 좀 지난 포르타 누오바의 향은 파우더리함이 서서히 빠지며 아몬드 내음이 조금씩 더 앞으로 다가온 상태였다. 그러면서 앰버에 의해 약간 깊이감이 더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전엔 시트러스와 어울리며 상대적으로 밝은 아몬드였다면 이번에는 앰버, 바닐라와 어울리며 깊이감 있고 좀더 달콤한 따뜻한 느낌을 전달해줬다.
너무 달지는 않아서 '구어망드 향수 계열이다' 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을거라 생각된다. 꽤 산뜻한 느낌이 전체적으로 있기 때문이다. 비유를 한다면 깊은 맛의 아몬드밀크같다고 표현하고 싶다. 하지만 아주 고급스러운 아몬드밀크의 맛이다.
르 비 디 밀라노 포르타 누오바
총평
포르타 누오바를 처음 뿌렸을 땐, "부담스럽지 않은 파우더리 향수인가.." 정도로만 생각되었다. 하지만 갈수록 드러나는 아몬드 내음과 또, 파우더향 + 아몬드의 조화가 아주 유니크하게 다가왔다.
그 두 가지가 잘 섞이며 부드러운 질감을 가진 깊이있는 아몬드 향이 나왔는데 지금에 와서 머리 속에 든 생각은 바로 "아몬드 가루" 같다는 것이다. 마치 가루처럼 새하얗고 입자가 아주 곱고 부드러운 느낌을 전달해주는데 너무 진하거나 달아서 목이 막히지는 않는 그런 고급스런 "아몬드 파우더"를 한 스푼 입에 머금은 그런 상상이 된다.
향 자체의 뉘앙스들이 따뜻함과 포근함을 지향하기에 여름을 제외한 계절엔 모두 잘 어울리리라 생각된다.
르 비 디 밀라노 포르타 누오바
요약
[정가]
100ml - 260,000원
[성별]
남녀공용
[나이대]
20대 중후반~
[계절]
봄, 가을, 겨울
[착향 시 연상되는 이미지]
여유로운 휴식시간을 보내는 모습
[지속력]
8~9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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