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용향수] 트루사르디 파세쟈타 인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II 리뷰 : 유니크한 달콤함

[트루사르디 - 르 비 디 밀라노] 파세쟈타 인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II 오 드 퍼퓸
[Trussardi - Le vie di Milano] Passeggiata In Galleria Vittorio Emanuele II Eau de Parfum

 

트루사르디의 '르 비 디 밀라노' 라인의 보틀들은 한 눈에 들어올만큼 원색이 강하다.

그 중에서 이 향수를 시향했고, 구어망드 계열을 선호하지 않는 필자이지만 강렬한 끌림이 있었다.

제품의 이름이 굉장히 긴데, 밀라노에 위치한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II'를 기념해 만든 고급 쇼핑가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기 때문이라 한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II 쇼핑상가

 

그럼 바로 리뷰를 시작해보겠다.

 

 

 

 

 

---

파세쟈타 인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II
Passeggiata In Galleria Vittorio Emanuele II

탑 노트 - 헤이즐넛, 커피, 시나몬

미들 노트 - 튜베로즈, 코코넛, 자스민삼박

베이스 노트 - 바닐라, 화이트 머스크, 시더

 

 

 

파세쟈타 인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II 의
탑 노트부터 미들 노트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향수를 뿌리자마자 강한 에스프레소 향과 달콤한 향이 올라온다. 뒤이어 초콜렛의 향도 느껴지는데 시나몬과 헤이즐넛이 커피 향과 섞이며 다크 초콜렛같은 향을 느끼게한다.

 

 

에스프레소 향과 강한 달콤한 향이지만 느끼하게 다가오지 않고 마치 고급스런 카페에 들어가면 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굉장히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봄과 여름엔 사용하기 어렵다는 인상을 준다. 하지만 찬 바람이 부는 가을과 겨울에는 정말 코를 사로잡는 그런 향기이다.

 

중간중간 조금 환기되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자세히 맡아보니 화이트 플로럴의 역할이었다.

화이트 플로럴도 자기 주장이 강한 향인데 그 향이 드러나진 못하고 헤이즐넛의 너티함과 에스프레소스러운 커피 향에 묻히며, 환기를 해주는 정도에 그친다. 

 

이정도면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메인 어코드의 강도에 대해 약간은 감이 오실거라 생각된다.

 

 

 

 

 

 

 

 

 

파세쟈타 인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II 의
미들 노트부터 베이스 노트

시간이 조금 지나면 코코넛 특유의 향과 헤이즐넛의 너티함, 에스프레소 향이 섞이는데 거기에 바닐라 향도 한 스푼 얹어진다. 그래서 질감도 굉장히 묵직해지고 향도 꽤나 꾸덕한 느낌을 준다.

 

곰곰이 생각을 하다가 이 조합을 한 번에 표현할 방법을 찾았는데 이 향들의 조합은 마치 "토피넛 라떼" 같다. 추운 겨울날 마시는 따뜻한 토피넛 라떼 같은 포근함과 달콤함을 준다.

 

약간 다른 점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큼 정말 흔하지 않은 향이고 고급스럽단 인상을 주는 그런 향이라는 점이다.

 

 

 

 

---

 

 

 

 

 

 

파세쟈타 인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II
총평

 

이 '르 비 디 밀라노' 라는 라인의 여러 향수들을 시향해보았는데 하나하나 다 굉장히 유니크한 향들이었다.

 

어떻게보면 한국에선 선호도가 떨어질거라는 생각이 드는 향도 많았지만 사실 니치향수는 원래 소수의 취향을 만족시켜주는게 목적이었던 향수이기에 이런 다양성은 좋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에스프레소, 초콜렛, 시나몬, 너티함이 강하게 다가온다.

이 향수에 대해 마지막 첨언을 한다면 전형적인 구어망드 계열이고, 꽤 강한 달콤한 향이 주를 이루기에 시향을 해보고 구입하시기를 추천드린다는 것이다.

 

 

 

 

 

---

 

 

 

 

파세쟈타 인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II
요약

[정가]
100ml - 260,000원

[성별]
남녀공용

[나이대]
30대 초반~

[계절]
가을, 겨울

[착향 시 연상되는 이미지]
고급 쇼핑가를 거닐고 있는 여유로운 이미지

[지속력]
8~9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