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향수] 딥디크 롬브로단로 리뷰 : 장미꽃이 흐드러지게 핀 정원

[딥디크] 롬브로단로 오 드 퍼퓸
[Diptyque] L’Ombre Dans L’Eau Eau de Parfum

 

꽤 오랜만에 다시 찾아간 딥디크 매장이었다. 많이 선호하는 향수를 물어보다가 추천받은 향수인 '롬브로단로'

1983년에 런칭되어 역사도 꽤 오래된 향수인데 스테디셀러라는 설명을 들으니 궁금증이 더해졌다.

뜻이 궁금해 찾아보니 프랑스어로 '물 속의 그림자' 라는 의미의 다소 심오한 네이밍을 가지고 있는 '롬브로단로'

바로 리뷰를 시작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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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브로단로 오 드 퍼퓸
L’Ombre Dans L’Eau Eau de Parfum

싱글 노트 - 로즈, 카시스, 블랙 커런트, 블랙 커런트 잎, 베르가못, 만다린 오렌지, 앰버그리스, 머스크

 

 

롬브로단로 오 드 퍼퓸의
노트

롬브로단로를 뿌리면 굉장히 그린한 느낌의 향이 먼저 느껴진다. 이 그린 노트의 잎사귀 향이 코를 치지 않는 싱그러운 느낌의 시트러스와 어우러진다. 베르가못의 쌉쌀한 시트러스가 잎의 냄새와 잘 어울린다. 비유를 한다면 어릴 적, 소꿉놀이하듯 식물의 잎과 줄기를  짓이기면 날 것 같은 냄새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한국인에겐 다소 익숙하지 않은 은은한 단 향이 배경음악처럼 깔려있는데 블랙 커런트의 향이라 생각된다. 단순히 달기만 한 향이 아니라 씁쓸한 느낌을 같이 주기에 위의 노트와 잘 어울린다.

 

5분 정도만 지나면 장미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데 일반적인 장미향수 특유의 독한 냄새가 아니다. 그래서 장미 향 특유의 역한 느낌은 최소화되어 거의 느낄 수 없었다.

약간 차가운 느낌의 장미 향이라고도 말하고 싶은데, '얼음큐브 안에 장미잎을 넣고 얼리면 이런 향이 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게 한 향이다. 좀더 단순히 말한다면 생화의 장미 향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굉장히 신선한 장미 향.

 

시간이 좀더 흐르면 장미 냄새가 더 훅하고 올라온다. 얼음큐브가 녹아 그 안의 장미 꽃잎이 드러난 것처럼 꽤 강하다. 이 느낌은 마치 장미 꽃다발에 코를 대고 맡는 것 같은 신선함을 느끼게 했다. 강하기는 해도 생화의 뉘앙스를 전달해주어 역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느끼하지는 않은 장미 향과 식물의 줄기 즙 같은 향, 그로 인해 약간의 쌉쌀한 느낌까지 잘 조합이 되며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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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브로단로 오 드 퍼퓸
총평

 

롬브로단로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생화 느낌의 신선한 장미 향이 가장 메인의 향이다. 딥디크 브랜드 자체가 자연주의적인 뉘앙스를 지지하는데 그 철학에 정말 잘 부합하는 느낌을 전달하는 향수였다.

 

때문에 인물적이기보단 공간적인 느낌을 더 전달해주는 향수라고도 할 수 있다. 장미가 잔뜩 들어있는 꽃다발인데 장미뿐 아니라 꾸며주는 장식 풀들도 잔뜩 들어있는 그런 고급 꽃다발을 연상케 하는 향수.

롬브로단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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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브로단로 오 드 퍼퓸
요약

[정가]
75ml - 253,000원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중반~

[계절]
봄, 여름, 가을

[착향 시 연상되는 이미지]
장미꽃이 잔뜩 펴있는 정원에서 취하는 휴식

[지속력]
6~7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