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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ume/[For Men]

[남성향수] 디올 소바쥬 엘릭서 리뷰 : 스파이시함의 절정

by Fragranceworks 2023. 5. 16.

[디올] 소바쥬 엘릭서
[Dior] Sauvage Elixir

디올-소바쥬-엘릭서

 

 



지난 번에 소바쥬 EDT에서도 아주 강렬함을 느꼈는데, 그 때문에 소바쥬 라인 중 가장 강한 "소바쥬 엘릭서" 를 언젠가 시향해보아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다. 


이번에 기회가 되어 시향을 해보았는데, 직원 분이 바로 하는 말이 '엘릭서 시향 해달라는 분은 처음봐요' 였다. 이 말을 듣고 더욱 기대감이 상승되었던 소바쥬 엘릭서. 


바로 리뷰를 시작해보겠다. 

 

 

 

 



디올 소바쥬 엘릭서
Dior Sauvage Elixir

탑 노트 - 넛멕, 시나몬, 카다멈, 자몽
미들 노트 - 라벤더
베이스 노트 - 리코리스, 샌달우드, 앰버, 패츌리, 아이티안 베티버

 

 

 


디올 소바쥬 엘릭서의
탑 노트부터 미들 노트


뿌리자마자 너무 달지는 않은 적당한 정도의 달달함을 자랑하는 웜 스파이시 노트가 느껴졌다. 스파이시 노트는 많은 분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있는데 소바쥬 엘릭서는 찌르는 듯한 혹은 압도하는 듯한 느낌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굉장히 뽐내는 듯한 스파이시 노트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러면서도 동시에 뽐내지 않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말로 정확히 표현하기 굉장히 쉽지 않은데, 중간 정도의 선을 굉장히 굉장히 잘 지키는 느낌을 주었기에 "절제미가 있는 남성성" 이 느껴졌다. 

 


마치 대놓고 '나 섹시한 남자입니다. 날 좀 봐줘요' 라고 말하면서 셔츠 단추 4, 5개 정도 풀고 있는 남자가 아니라, 수트를 쫘악 빼입어 드러나는 살은 하나도 없는데 어떤 여성이 봐도 끌리고 섹시하다 느끼는 그런 남성이 떠오르는 느낌 이라고 말하고 싶다. 

 


다양한 향신료의 향이 서로 톱니바퀴 맞물리듯 어우러져 마치 하나의 향처럼 다가오는데 어디서도 느껴보지 못한 정교한 느낌을 받게 해주었다. 스파이시한 향을 좋아하는 분들 중 이 향을 거부할 만한 분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던 탑-미들 노트였다. 

 

 


디올 소바쥬 엘릭서의
미들 노트부터 베이스 노트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스파이시한 노트가 지배적인 가운데 약간의 우디한 향기가 더해졌다. 일반적으로 우디함이 추가되면 약간 무게감을 가지고 차분해지며 톤 다운되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여기선 스파이시가 워낙 지배적이다보니 우디함이 힘을 쓰지 못하고, 오히려 전체적으로 가벼운 느낌을 더해주었다. 이 잔향도 아주 훌륭한 밸런스를 가지고 있어서 처음 탑-미들 노트가 다소 부담스러웠던 분들도 이 잔향은 좋다! 라고 표현할 것 같았다. 

 


거기에 라벤더의 향기가 조금더 드러나며 잘 어우러지는데 스파이시 노트와 라벤더의 조화가 아주 잘 맞아떨어졌다. 서로를 더 보완하면서 향의 시너지를 일으키는 느낌이라고 표현한다면 가장 정확할거라 생각된다. 그렇게 훌륭한 밸런스의 아로마틱한 스파이시 노트가 지속되며 마무리된다. 

 

 

 

 


 

디올-소바쥬-엘릭서-사진

 

 

 

 


디올 소바쥬 엘릭서
총평

 


우선 하고 싶은 말은 정~~말 강력한 향수라는 점이다. 이 강력하다는 것은 처음 뿌렸을 때의 강렬함도 포함되고, 영원히 지속될 것 같은 강력한 지속력도 포함된다. 그래서 짧게 말한다면 아무나 소화하기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몸매도 좋고 커리어적으로도 성공했고 그러면서도 굉장히 섹시하게 생긴 남성.. 
그런 남성이 아닌 사람이 뿌린다면 이 향을 소화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향기의 지향점, 지향 이미지가 너무나 뚜렷한 느낌이었는데 너무 정확해서 약간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향 자체는 너무나 완성도가 높고 스파이시 노트를 좋아하는 남성이라면 환장을 할 만한 향이다. 필자가 사실 스파이시 노트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 중 하나인데, 이토록 완성도 높은 스파이시 향수는 아직 본 적이 없다. 다만 아쉬운 점은 지향 이미지가 너무 뚜렷한 느낌이라는 점인데, 그래서 캐주얼한 옷차림에는 절대 안 어울릴 향이라고 단언할 수 있고, 무조건 수트 차림이 어울리는데 그렇다고 일반적인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착향하기에도 너무나 강렬한 개성이라 다소 애매했다. 위의 설명대로 '커리어적으로 성공했고' 라는 전제를 붙인 이유가 이 때문이다. '자신만의 사무실을 가진 남성, 내 개성이 강해도 되는 분위기' 라는 이미지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계절감에 대해 말한다면 달달한 향이 초반엔 강한 편이기에 추운 계절에 사용하면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으며, 스파이시함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시향해보시라고 말씀을 드리며 리뷰를 마치겠다. 

 

 

 

 


 

 

 

 


디올 소바쥬 엘릭서
요약


[정가]
60ml - 222,000원
100ml - 314,000원

[성별]
남성

[나이대]
30대 중반~

[계절]
가을, 겨울

[착향 시 연상되는 이미지]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성공한 남성

[지속력]
9~10시간 (혹은 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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